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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가게 6곳 방문기

좌익수앞땅볼 2017. 9. 14. 10:07

어쩌다 이번 시즌부터 평양냉면에 빠져서 6월부터 이름난 서울 평양 냉면집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가본 가게들은 우래옥 3회, 을지면옥 3회, 필동면옥 1회, 장충동 평양면옥 2회, 여의도 정인면옥 2회, 방이역 봉피양 1회입니다.


개인적인 선호 순서는 우래옥 ≥ 봉피양 > 을지면옥 ≥ 필동면옥 > 평양면옥 > 정인면옥 입니다.



1. 우래옥



가격빼고는 뭐, 안좋은점을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육수에 적당히 간이 있어서 저같은 초보자도 접근하기 쉬워요.


그냥 면과 순면의 차이가 좀 있습니다. 확실히 고소한 향이 더 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숭악한 가격 15000원!


여기 가면 항상 만족스럽긴 한데, 고기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2. 을지면옥



우래옥보다는 밍밍한 맛 같지만 확실히 매력이 있습니다. 고춧가루와 파가 곁들여져 나오는 점도 좋았구요. 


개인적으로 냉면에 오이보다는 파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방문했을 때 제육 반접시를 분명 팔았는데 두번째부터는 반접시 이제 안판다더군요.



위에 사진은 제육 한접시인데, 혼자서 한접시 땡기기엔 가격도 양도 살짝 부담되긴 합니다. 그래도 맛있어요. 특히 저 양념장이 정말 맛있습니다.




3. 봉피양 (방이점)


집이나 회사나 잠실쪽과는 거리가 멀어서 벼르고 벼르다가 찾아간 곳입니다. 점심 영업 시작할 때 맞춰서 갔는데 예상보다 사람은 별로 없더라구요. 순면으로 먹었는데 이곳의 메밀향이 가장 고소했던 것 같습니다. 육수도 훌륭하구요. 


먼게 좀 단점인데, 봉피양 다른 지점도 기회가 되면 방문해봐야겠습니다. 지점마다 맛이 다르다고는 하는데, 비슷하게라도 맛이 났으면 좋겠네요.



을지면옥 제육 반접시 안판다는 사실에 상처입은 와중에, 저렇게 두 점 제육 따로 내어 주는건 정말 고마웠습니다.



면에서 나는 메밀향은 여기가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4. 필동면옥


맛은 솔직히 을지면옥이랑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맛있었어요. 허나 여기도 제육 반접시는 안판다고 ㅜㅜ


사진을 못 찍었군요. 비주얼도 을지면옥과 매우 유사합니다.





5. 장충동 평양면옥


처음 방문했을 때 숙취에 쩔어서 갔었는데, 여긴 제육 반접시를 팔아서 반가운 마음에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느끼해서 다 못먹고 나왔네요.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건지. 제육은 을지면옥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두번째 방문했을 때는 만두 반접시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냉면 만으로는 을지면옥이나 필동면옥이 좀 더 제 입맛에 맞는 것 같습니다. 오이를 싫어하진 않는데 냉면에 크게 어울린다는 느낌이 안 드네요. 


발렛비 2000원입니다.





6. 여의도 정인면옥


기대를 하고 간 곳인데, 생각보다 밋밋했습니다. 순면을 주문하고, 추가로 보통 냉면사리를 먹었는데, 양자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또 육수가 다른 곳보다 차가워서 맛을 느끼기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두번 방문해서, 한번은 제육 반접시를 같이 주문해서 먹었고, 다음번에는 만두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둘다 맛있습니다. 근데 제육은 역시 을지면옥이 더 낫네요. 



가격은 저렴합니다. 여기서 냉면 사리 추가해서 먹어도 우래옥에서 순면 먹는것보다 적게 나오네요. 주차비도 안 받구요.


몰랐던 사실인데 여기는 주문할 때 "양많이!!"로 주문하면 추가금없이 냉면 사리를 두 덩이 줍니다. 그런 게 있는 줄도 모르고 항상 보통으로 주문한 후에 다 먹고 사리 추가했네요 ㅜㅜ




막줄:


일부러 시간 내서 냉면을 먹으러 간다면 가본 곳 중에서는 우래옥, 을지면옥, 봉피양만 가게 될 듯 합니다. 안 가본 곳 중에 을밀대가 있긴 한데, 여기 육수가 너무 차다는 얘기가 있어서 선뜻 가야겠다는 생각은 잘 안드네요. 근처에 볼일이 있으면 방문해봐야겠습니다. 봉피양 다른 지점도 가보구요. 글쓰다보니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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